정인봉-이재정씨, 선거법 위반 혐의 22일 소환

  • 입력 2000년 5월 21일 20시 37분


서울지검 공안1부(박만·朴滿 부장검사)는 16대 총선을 앞두고 방송사 카메라 기자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당선자 정인봉(鄭寅鳳·서울 종로)씨를 22일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또 민주당 창당대회에서 대의원들에게 기념품을 나눠줬다며 선거법위반 혐의로 한나라당에 의해 고발된 전국구 의원 당선자 이재정(李在禎)씨도 22일 오전 11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당 후보자 등이 방송과 신문의 취재 보도관계자에게 향응을 베푸는 것을 선거법이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데다 정씨의 경우 ‘내 얼굴좀 잘 찍어달라’고 부탁까지 하면서 향응을 접대했다”고 말해 정당선자를 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할 뜻이 있음을 나타냈다.

정당선자는 이날 당과 집 사무실 전화와 휴대전화 등 어느 전화로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당선자는 “민주당 창당대회때는 당과 상의해 참석 대의원들에게 기념품을 준 것이고 나 개인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검찰로부터 아직 소환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사실관계 조사가 마무리 된 다른 당선자 2, 3명도 이번 주중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수형기자> 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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