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사업 자금유용혐의 업자등 5명 구속

  • 입력 2000년 2월 8일 20시 19분


서울지검 북부지청 반부패특별수사부(부장검사 황교안·黃敎安)는 옥외 동영상 전광판의 가격을 실제보다 부풀려 차액을 유용한 혐의(특경가법상 사기 등)로 전광판 제조 납품업자와 광고업계 관계자 12명을 적발, 이중 서울국제위성뉴스 대표이사 김모씨(59)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 디지틀조선일보 대표이사 인모씨(59)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갑을그룹 계열의 서울국제위성뉴스 대표이사 김씨는 97년3월 서울 중구 수하동 경기주차빌딩의 전광판 1대를 전광판 납품업체인 C&C사로부터 25억원에 납품받았으면서도 34억1000만원으로 견적서와 세금계산서를 꾸며 이 가운데 3억2000만원을 골프장 회원권과 아파트 구입비 등 개인적으로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선일보의 자회사인 디지틀조선일보 대표이사로 재직중인 인씨는 97년9월 서울 중구 태평로 디지틀조선일보 본사와 강남구 역삼동 덕흥빌딩 옥상에 각각 회사 전광판을 설치하면서 실제가격이 52억원인데도 88억3000만원으로 부풀린 가짜 견적서를 제출해 리스사로부터 자금을 융자받은 혐의다. 또 신세기통신 전홍보이사 최모씨(52·구속기소)는 97년4월부터 자기회사 광고를 1년간 매달 2250만원에 발주해주는 대가로 C&C 대표이사 조모씨(37·구속기소)로부터 1000만원을 받는 등 3명의 광고대행업자로부터 모두 260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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