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정에서 홍씨가 숨지고 한씨 등 2명은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시장실 15평의 집기 등을 태운 뒤 대기 중이던 소방대에 의해 15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 등은 이날 오후 2시10분경 시장실이 빈 틈을 타 침입, 출입문을 잠근 채 갖고 온 20ℓ짜리 3통에 든 휘발유를 자신들의 몸에 뿌리고 방제환(方濟煥)시장 면담을 요구했다. 홍씨 등은 이어 시장 비서실장 임기순씨(42)가 휴게실에서 면담하자고 요청해 함께 온 정명호씨(36)가 나간 사이 경찰이 진입하자 갖고 있던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홍씨 등은 1인당 2500만원씩을 택시업체인 우신교통측에 빌려주고 하루에 7만원을 받는 형태의 지입제 운전사로 근무하다 이 업체가 부도가 난 뒤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우신교통이 미래교통에 넘어가는 과정에서 채권회수가 안됐는데도 동두천시가 회사 양도양수 신고서를 수리하자 시에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그동안 강력하게 항의해 왔다는 것.
<동두천=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