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출마 예정 성동구청장 후원회 물의

  • 입력 1999년 12월 13일 23시 31분


현역구청장이 출마예정인 지역구의 주민들에게 무더기로 초청장을 배포해 물의를 일으킨 지구당후원회(본보 12월11일자 A30면)가 13일 이 구청장을 지지, 선전하는 내용의 행사를 가져 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

이날 오후 한양대 동문회관 대연회장에서 열린 국민회의 성동을지구당 후원의 밤 행사에서 초청연사로 나온 정당 관계자와 초청연사 등은 이 지구당 직무대리로 16대 총선에 출마예정인 고재득(高在得)성동구청장에 대해 “고구청장이 정치인으로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출마를 전제로 한 지지를 호소했다.

현행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에는 지구당후원회 등의 후원금품 모집시 입후보 예정자를 선전하거나 선거운동을 벌이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어 이날 행사는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상임고문 이윤수(李允洙) 박찬주(朴燦柱)의원 등 현역 의원들을 비롯해 당원 구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에 대해 성동구선관위측은 “선관위 직원들의 현장조사 결과 초청연사들의 불법적인 지지발언이 부분적으로 확인됐다”며 “현장녹화테이프 등을 정밀분석해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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