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실장 문답]＂신동아관련 어떤 보고도 안했다＂

김중권(金重權)전대통령비서실장은 26일 “박시언(朴時彦)씨는 얼굴도 모른다. 오늘 언론을 보고서야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신동아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에게 어떠한 보고도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전실장과의 전화통화 내용.

―김전실장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신동아 최순영(崔淳永)회장 처리와 관련해 온건론을 보고했다고 하는데….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나에게 올가미를 씌우려는 측이 있는 것 같다.”

―신동아측과 아무 관계가 없는가.

“최순영회장의 동서인 하용근목사가 교계에서 유명한 이만신목사 최창근장로 등 7명과 함께 자필탄원서를 가지고 청와대를 방문해 ‘최회장이 억울하니 용서해 달라’고 해 이를 법무비서관실에 접수시킨 게 전부다. 나는 최회장도 모르고, 그를 봐줄 이유도 없다.”

―‘옷사건’과 관련해 박주선(朴柱宣)전대통령법무비서관이 무슨 보고를 했는가.

“박전비서관이 어느날 검찰총장 부인이 최회장 부인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첩보가 접수됐다고 하기에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한 일이 있다. 나중에 조사 결과라며 ‘총장부인에게 아무런 혐의가 없어 내사종결했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