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장악 문건 반박]이강래씨 "황당무계…강력대응"

  • 입력 1999년 10월 26일 00시 40분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이른바 ‘언론대책’문건에 대해 이강래(李康來)전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국민회의는 즉각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강래씨

황당무계한 중상모략으로 강력 대응하겠다. 면책특권을 이용해 허위사실을 폭로하는 구태에 대해 개탄을 금할 길 없다. 나는 정무수석직을 퇴임한 후 비공식문서를 한건도 작성한 적이 없으며 더구나 언론관계는 나의 관심사도 아니다. 정의원은 문건 입수경로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와 국민의 정부를 음해하기 위한 조작으로밖에 볼 수 없다. 정의원은 내 이름을 실명으로 거론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국민회의 김현미부대변인

이같은 공작은 정의원이 최고의 전문가다. 이상한 얘기와 ‘삐라’를 정보라고 주장하고 흘리면서 사람을 잡아오던 공작전문가가 수십년의 세월이 흘러도 어쩌면 그렇게 변하지 않는지. 정의원은 ‘삐라’가 현정부측 인사에 의해 작성됐다고 주장하는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또 청와대보고서에 쓰이는 대통령의 호칭은 ‘대통령님’‘KDJ’인데 문건에는 김대통령이라고 돼 있다. 조직명이 벌써 국정원으로 바뀌었는데도 안기부라는 표현이 나오는 등 부적절한 용어가 등장한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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