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종로구 사직동 54 일대 1만2170평이 사직1 도심재개발구역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주민들은 11월 주택조합 설립인가를 얻은 뒤 내년 3,4월경 14층짜리 아파트 4개동 건설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사적지인 경희궁과 사직단(조선조 사당을 모시는 곳)으로부터 25∼35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다.
게다가 4일 서울시가 조정한 도심재개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문화유적 보존 차원에서 앞으로 이 지역은 건물 최고 높이가 50m, 층수는 10층 내외로 제한될 예정이다.
현재 이 지역에 건설될 아파트는 종전의 도심재개발 기본계획에 따라 14층 높이로 허가가 난 상태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조정한 도심재개발 기본계획안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서울시의회의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치고 있다”며 “아파트 높이와 층수 등 건축계획이 문화유적 보호에 위배된다면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