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4개高 성적 부풀리기 적발…교사55명 주의-경고

  • 입력 1999년 9월 2일 23시 22분


서울시교육청은 2일 시내 286개 고교 가운데 24개 고교가 올해 1학기 중간 및 기말고사를 쉽게 출제하는 등 성적 부풀리기를 한 것이 문제가 돼 시험을 다시 치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재시험을 치른 사유는 △학급간의 성적차가 너무 큰 경우가 11개교 △이미 출제한 문제를 다시 출제한 경우 6개교 △참고서 문제 출제 및 시험감독 소홀 각 5개교 △문제 사전 암시 2개교 △출제 오류 등 기타 6개교로 나타났다.

K고와 S고는 5월 중간고사에서 윤리와 국어 문제를 참고서에서 그대로 출제했고 M고는 지난해 시험에 나왔던 영어문제를 다시 출제하기도 했다. 또다른 K고는 기말고사에서 수학교사가 학생들에게 사전에 문제를 넌지시 알려준 사실이 드러나 재시험을 치렀다.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는 2002학년도부터 학생부 반영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교육부가 1학년 학생들의 성적평가를 석차백분율의 상대평가 대신 ‘수우미양가’의 절대평가로 바꾸면서 나타났다.

한편 이같은 성적 부풀리기로 인해 모두 55명의 교사가 주의나 경고 등 학교 자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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