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민회관 건립 『낭비』 여론

  • 입력 1999년 8월 13일 23시 17분


울산시가 지역내에 종합문화예술회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시민회관을 건립키로 해 중복투자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13일 종합문화예술 공간 확보를 위해 남구 달동 달동공원 부지에 시민회관을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달동의 울산문화원을 다른 곳으로 이전한 뒤 이 문화원 부지 1100여평과 문화원 뒤쪽의 달동공원 1700여평 등 2800여평에 내년부터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000평 규모의 시민회관을 건립키로 했다.

이에 대해 울산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현재 유사한 기능을 가진 종합문화예술회관이 있는데 굳이 지역의 유일한 도심공원인 달동공원까지 줄여가면서 시민회관을 추가 건립할 필요가 없다”며 반대했다.

시민회관 건립예정지 인근의 부지 9800여평에는 95년 10월 개관한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7500평 규모의 울산종합문화예술회관이 있어 시의회 심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울산문화원도 시가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문화원 이전계획을 발표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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