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 도주수칙]9시뉴스 꼭본다…상의 절대 안벗어

  • 입력 1999년 7월 17일 00시 22분


신창원은 그동안 나름대로의 ‘도주 원칙’을 세워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 신과 동거했던 여자들의 얘기와 경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신의 습성, 도주원칙은 다음과 같다.

▽아는 곳만 간다〓신은 지리를 잘 아는 곳에 은신처를 마련하고 노출되기 전까지는 그 지역을 벗어나지 않았다. 신은 98년 1월 충남 천안시 광덕산 밑에서 경찰과 격투를 벌이다 부상하자 고향인 전북 김제시 인근 농가에 몸을 숨겼다.

▽은신처는 광역 행정구역의 경계지역〓신은 경찰의 명령체계가 광역시나 도단위로 구분돼 있음을 간파하고 주로 시도간 경계지역에 은신처를 마련했다. 경찰에 노출되면 바로 인접한 다른 광역시나 도로 도주해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다.

신은 또 △성관계시에도 상의는 절대로 벗지 않는다(등의 문신을 숨기기 위해) △TV9시 뉴스는 빼놓지 않고 본다 △순찰중인 경관을 만나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 △시계 외에는 장신구를 일절 착용하지 않는다 △술 담배는 안한다 △운전중에는 항상 차문을 잠근다 등의 도피 원칙을 지켜왔다.

〈순천〓정승호·이명건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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