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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4일 2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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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벤처기업인 ㈜삼주인터내셔널은 6년간의 연구끝에 레이저로 논을 고르는 ‘레이저 균평기’를 개발, 최근 전남 담양군 수북면에서 농민 1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연회를 가졌다. 레이저광선의 직진성을 응용한 이 기계는 트랙터에 부착해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이 균평기에 레이저광선을 발사하면 입력된 기준치대로 논바닥의 높낮이와 기울기 등이 조절된다.
제대로 논을 고르지 않으면 모가 물에 잠겨 썩거나 뿌리를 내리지 못해 말라죽기 쉽다. 논고르기는 벼농사에서 그만큼 중요한 과정. 이 기계로 논고르기를 한 결과 논바닥의 높낮이가 3㎝ 안팎으로 정리됐다. 종전 방식으로 써레질을 한 논바닥의 높낮이는 8㎝ 안팎.
농민 김수곤(金水坤·43·담양군 수북면)씨는 “트랙터만 운전하면 논고르기가 돼 무척 편리했다”며 “벼가 뿌리를 잘 내려 생산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담양〓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