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옷 로비說]라스포사 鄭회장, 패션계 마당발

  • 입력 1999년 5월 28일 22시 41분


정환상(鄭煥常)씨는 현재 라스포사의 회장이자 ㈜클라라의 사장. ‘클라라 윤’이라는 여성복 브랜드를 갖고 있는 ㈜클라라를 91년 부도직전 인수한 뒤 뛰어난 사업수완을 발휘, 현재 전국 백화점 20개 매장에서 매출상위권 브랜드로 키웠다. 클라라 윤은 95년말과 96년말 전국 56개 백화점 바이어들에 의해 ‘마켓 리딩 브랜드’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씨는 광주고, 전남대 법대 출신. 고등고시(행정과)10회로 재무부 전매청 등에서 근무했으며 클라라 인수 전에는 의류업체 ㈜쌍방울에서 전무로 일했다.

정씨는 98년 12월 제3회 중소섬유업체 기술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산업포장을 받은 패션계의 유명 경영인. 현재 한국패션협회 비상근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패션계의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패션협회에 신인디자이너 육성지원금으로 2천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는 백화점입점업체를 대표해 피해자대책위원회 회장으로 나서서 보상금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정씨의 아내인 라스포사 사장 정리정(본명 정일순·鄭一順)씨는 전남여고, 홍익대 대학원 공예과 출신. 70년대 개인의상실을 경영하다 86년 라스포사의 전신인 ㈜라포를 설립했다.

주로 약혼 및 결혼예복 연주복 이브닝드레스 등을 만들었으며 미스코리아대회에 이브닝드레스를 공식협찬하며 유명해졌다. 가봉과 바느질 솜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학벌이 좋아 고객인 상류층 부인들과도 ‘격이 맞는’ 맞춤복 디자이너로 평가되고 있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