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후원회 성황]현금납부는 작년보다 줄어

  • 입력 1999년 5월 21일 07시 25분


정권교체 후 세번째로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국민회의 중앙당 후원회 행사에는 1천여명이 참석해 여전히 성황을 이뤘다.

손병두(孫炳斗)전경련부회장 김상하(金相廈)대한상의회장 박상희(朴相熙)중소기협중앙회장 조남홍(趙南弘)경총부회장 등 경제단체 회장단이 예년과 달리 직접 참석했다.

김정태(金正泰)주택은행장 등 금융계 인사들과 정대근(鄭大根)농협회장 농 축 임협 회장단도 모습을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 금호엔지니어링 애경 동양화학 조선내화 린나이코리아 벽산건설 한국투신 동원증권 하나로통신 등의 기업 임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고건(高建)서울시장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 외에 국민회의에 입당한영남과강원 지역 기초단체장들도상당수눈에 띄었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축사에서 “한마디로 부럽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고문은 축사에서 “이 자리에 대기업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고 어떤 점에서는 우리가 후원해줘야 할 중소기업 임원들이 더 많이 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금납부는 지난해 행사 때에 비해 크게 줄었으나 한 기업인이 법인 후원 한도액인 2억원 납부를 약속하는 등 즉석에서 30억원 이상의 후원금 약정고를 올릴만큼 ‘내실’이 있었다는 게 국민회의측의 설명이다.

김봉호(金琫鎬)후원회장은 “앞으로 열흘 정도 후원금을 모금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두차례 중앙당 후원회를 통해 2백91억원을 모금한 국민회의는 추가모금을 통해 1백억원 이상을 모아 당 운영경비와 내년 총선에 대비한 활동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민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집권여당은 정치자금 모으는 재미에 날새는 줄 모른다”고 비난했다.

야측의 비난을 의식한 듯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우리는 음성적 모금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후원회를 활성화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회의는 후원회를 앞두고 초청장 3만여장을 보냈고 경제신문에 광고도 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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