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담력엔 그만』 경찰도 유격훈련

  • 입력 1999년 4월 14일 19시 51분


경북지방경찰청 특수기동대원 1백26명이 14일 2박3일 일정으로 육군 모부대 유격훈련장에 입소했다.

인질납치 사건 등 흉악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체력과 담력을 기르고 범인 제압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대원들은 유격훈련장에서 △공중낙하 △고층건물 침투 △특공무술 △체력단련 등 현역 군인들이 받는 것과 똑같은 훈련을 받는다.

대원들은 특히 군인들의 정신무장을 위해 체벌형식으로 치러지는 ‘얼차려 훈련’도 견뎌야 한다.

경북경찰청은 이번 유격훈련에서 낙오되는 대원들은 기동대 재편성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와 전투경찰대원 중 무술 유단자들로 구성된 이 특수기동대원들은 그동안 매일 2시간씩 사격훈련과 범인체포술 등을 익혀왔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각종 범죄가 흉포화되고 있으나 경찰의 범인 검거능력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아 강도 높은 유격훈련을 받도록 했다”며 “성과가 좋으면 일반 직원에게도 유격훈련을 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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