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7.9% 「사상최고」…통계청, 98년12월 조사

  • 입력 1999년 1월 22일 19시 36분


지난해 12월 실업률과 실업자수가 통계청이 월별 실업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82년 7월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98년 12월 실업률이 전달보다 0.6%포인트 상승한 7.9%를 기록했으며 실업자수는 10만8천명이 증가한 1백66만5천명에 이른다고 22일 발표했다.

이같은 실업자수는 1년전 65만8천명의 2.5배 수준으로 98년 한해동안 무려 1백만7천명의 실업자가 늘어났다.

통계청은 “10대 실업자가 전달보다 4만명이 늘었고 20대 실업자는 6만7천명이 증가했다”면서 2∼3월경 고교 및 대학졸업자들이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에 나서게되면 실업률은 8%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98년 연평균 실업률은 6.8%로 66년(7.1%)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97년 2.6%보다 4.2%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98년 7월 7.6%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실업률은 △8월 7.4% △9월 7.3% △10월 7.1% △11월 7.3%로 오르내리다가 12월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12월중 취업자수는 1천9백52만1천명으로 전달보다 33만1천명(1.7%)이 줄었고 1년전에 비해서는 1백16만1천명(5.6%)이 감소했다.

취업자수가 이같이 감소한 것은 농어촌에서 겨울을 맞아 일이 줄어들고 건설업계 종사자들의 일거리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지난해 꾸준히 줄어들던 상용근로자는 12월중 6백18만4천명으로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 감소세가 멈췄지만 임시 및 일용근로자는 3만5천명과 1만1천명씩 줄어들었다.

15세이상 총인구중 일자리가 있거나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의 비중을 나타내는 경제활동참가율은 59.8%로 전달보다 0.7%포인트 하락했고 전년동월보다는 1.2%포인트가 낮아졌다.

성별로는 남자가 0.5%포인트 떨어진 74.9%, 여자가 2.2%포인트 하락한 47%로 여자의 경제활동참가율 하락폭이 훨씬 컸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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