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5대그룹 구조조정여파 10만명 실직 우려』

입력 1998-12-09 19:43수정 2009-09-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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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의 구조조정에 따라 정리해고 등을 통해 회사를 떠날 인력이 비주력계열사에서만 5만1천명선에 이를 것이라는 추계가 나왔다.

여기에다 주력업종으로 선정된 계열사 및 그 협력업체들의 구조조정에 따른 인원감축을 더하면 내년중 5대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실직하는 인력은 총 10만명이 훨씬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정부와 재계의 합의대로 구조조정이 강도높게 추진될 경우 5대그룹 비주력계열사 종업원 17만명(노동부 집계) 가운데 5만1천여명이 실직할 것이라고 분석한 내부자료를 작성했다.

경총 관계자는 “사업교환 매각 인수합병 청산 등이 이루어지면 이전의 예에 비추어 최소 30%가 고용조정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5대그룹이 실업회피에 주력할 경우 정리해고 대상자는 3만4천명 정도에 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총측은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 수치는 주력업종에 포함된 업체의 구조조정 인력과 하청업체 종사자들을 제외한 것”이라며 “이를 포함한 고용조정 대상은 10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협력업체를 포함해 직장을 떠날 인력이 17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의 기아자동차 인수와 대우의 삼성자동차 인수가 완료되면 1차 협력업체 1천여곳 가운데 적어도 5백여곳이 구조조정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대우전자가 삼성에 넘어가면 상당수의 대우 협력업체들이 설 땅을 잃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측의 협력업체는 삼성 가전부문의 1차 협력업체 1백53개사와 대우전자 1차 협력업체 1백87개사에 2,3차 협력업체까지 합하면 1천여개에 이른다.

5대그룹 감원과 관련해 민노총 관계자는 “부실경영의 책임을 재벌총수와 경영진은 지지않은 채 근로자에게만 전가하는 꼴”이라며 ‘강력한 투쟁’방침을 밝히고 있어 사회문제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편 노동연구원 최강식(崔康植)동향분석실장은 “그러나 이같은 고용조정이 일시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내년중 분산돼 진행될 것이므로 파장이 우려하는 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현진·금동근 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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