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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10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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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앨범은 물론 비디오 촬영도 하지 않았기에 그 곳 택시운전사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스냅사진을 찍어준다는 제안은 반가웠다. 우리는 운전사 아저씨들과 함께 경포대 등을 오가며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현상소에 간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마음대로 사진 몇장을 확대한 뒤 처음에 말했던 6만원이 아닌 40만원을 내라는 것이었다. 항의 한번 제대로 못하고 우리는 신혼 여행을 망쳐야 했다.
상당수 커플이 우리와 비슷한 사진을 찍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피해사례는 적지 않을 듯하다. 신혼여행객의 설렘을 미끼로 폭리를 취하려는 상혼이 강릉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는 것이다.
심현주(주부·경기 광명시 철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