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2호터널 12월 폐쇄…2001년 새로 개통

  • 입력 1998년 10월 23일 19시 37분


서울시가 96년 안전진단에서 ‘재시공’ 판정을 받은 남산2호터널(장충동∼이태원동)을 12월부터 폐쇄해 재시공에 들어가 2001년 5월에 폭 9.5m, 길이 1천6백22m의 새 터널로 개통한다고 밝혔다.

고건(高建)서울시장은 23일 국회 건설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재시공 계획과 교통대책 등을 세우느라 재시공이 늦어졌지만 그동안 수시로 안전점검을 해왔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3백34억원을 들여 재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재(金鎭載·한나라)의원은 이날 “70년 동아건설이 시공한 남산2호터널은 96년 11월 시설안전기술공단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누수와 균열이 심하고 콘크리트 두께가 얇아져 철거후 재시공해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는데도 하루 통행량이 2만8천여대에 이르는 터널을 방치해온 것은 직무유기다”고 지적했다.

새 터널은 기존 터널의 외벽과 바닥 등을 제거한 뒤 그 자리에 재시공 된다. 새터널은 길이가 현재 보다 2m, 폭은 2.3m 더 늘어난다. 터널 재시공으로 올 연말부터 앞으로 30개월간 2호터널의 통행이 전면 통제돼 서울 도심과 이태원 일대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남산2호터널은 폭 7.2m, 길이 1천6백20m의 2차로 터널로 70년 12월 개통된 이래 28년간 서울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로 활용돼왔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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