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감자료]『대전인근 「우라늄 샘물」 방치』

  • 입력 1998년 10월 23일 19시 27분


환경부가 6월 대전지역의 먹는 샘물 방사능 동위원소 검사 결과 우라늄이 미국환경청 권고치 20ppb(1ppb는 10억분의1g)의 최고 4배 이상 검출됐는데도 아무런 행정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주민들이 계속 마시도록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박원홍(朴源弘·한나라당)의원은 23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대전시민 7만3천여명과 충북도민 25만3천여명 등 총 32만7천여명이 지하수를 직접 마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 지하수는 방사능 동위원소 함유량이 많은 옥천대(帶)지질층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운동연합과 상지대가 6월 대전지역에서 실시한 수질검사에서 우라늄 검출치를 조사한 결과 △과학재단약수터 36.473ppb △과기원3호공 42.318ppb △온천수공원 99.452ppb △장대약수 40.800ppb △과기원5호공 50ppb △어은초등학교 53.673ppb로 미국 환경청 권고치를 초과했다.

박의원은 조사결과 어은초등학교 약수터만 급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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