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銃風수사]한나라당,『고문 희석 여론조작』비난 논평

  • 입력 1998년 10월 14일 19시 10분


한나라당은 안기부의 입장표명에 대해 “안기부가 여론조작을 통해 고문행위를 희석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기부의 고문사실은 피의자들의 구속적부심 청구심판과 신체감정 등을 통해 이미 분명히 확인됐다는게 한나라당의 주장이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안기부가 그동안 피의사실을 계속 흘리더니 이제는 보도자료라는 형식을 빌려 수사중인 사건에 영향을 미치려 하고 있다”며 “안기부는 더이상 여론조작을 중단하고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속된 장석중(張錫重)씨의 동생 석두(錫斗)씨는 “형의 말이나 사진증거로 볼 때 고문을 받은 것이 확실하다”며 “검찰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고문의혹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자격으로 한성기(韓成基)씨를 접견한 홍준표(洪準杓)의원은 “안기부가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를 했다고 주장하나 검찰청 특별조사실을 빌려 조사한 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