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관생태연구회는 97년 한해동안 관악산 청계산 등 서울 그린벨트지역 4곳의 토양 오염실태를 분석한 결과 수소이온농도(pH)가 모두 5.0이하로 산성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전국 그린벨트 지역 토양의 평균 pH는 5.10이다.
이 조사에서 pH는 △대모산 4.58 △아차산 4.64 △청계산 4.66 △관악산은 4.77로 전국 평균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이 산성화됨에 따라 식물 생장을 방해하는 중금속과 독성이온은 전국의 그린벨트지역보다 훨씬 많이 검출됐다.
중금속인 카드뮴의 경우 △관악산 대모산 아차산 0.2 △청계산 0.3PPM으로 전국 평균치(0.01PPM)보다 20∼30배 높았다. 독성이온인 알루미늄도 △관악산 5백26 △청계산 5백8.7 △대모산 5백64.6PPM으로 전국 평균치(2백25.9PPM)의 2배이상 많이 나왔고 아차산도 3백8.9PPM으로 오염도가 심했다.
이에 반해 식물생장에 필수이온인 칼슘과 마그네슘 양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그네슘은 △관악산 31.4 △청계산 38.9 △대모산 51.6 △아차산 20.4PPM으로 전국 평균치(1백30.5PPM)에 훨씬 못미쳤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