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회장 방북]중앙TV, 소트럭 도착장면 보도안해

  • 입력 1998년 6월 17일 19시 46분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명예회장 일행은 북한방문 이틀째인 17일 평양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남북경협방안 등을 논의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정명예회장은 도착 첫날인 16일 김용순(金容淳)아태평화위원장과 면담하고 목란관에서 열린 환영연회에 참석했다고 중앙방송이 보도. 이 방송은 “김위원장이 만수대에서 남조선 현대그룹 명예회장 정주영과 그 일행을 만나 동포애의 정이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했다”고 전했다.

○…북한 중앙TV는 16일 밤 8시20분경 뉴스 보도 도중 정명예회장 일행의 입북장면을 약 30초간 방영했다. 이 방송은 정명예회장이 판문점 중립국감독위 회의실 북측 입구 앞에서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정운업 민족경제협력연합회장의 영접을 받는 장면 등을 내보냈으나 소 5백마리를 실은 트럭의 도착 장면은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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