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탐사대,강풍-폭설에 구조 못해…日헬기 긴급 출동

  • 입력 1998년 1월 24일 20시 40분


주히로시마총영사관은 외무부의 긴급지시를 받고 23일 저녁 일본당국에 뗏목구조를 긴급 요청했다. 일본해상보안본부와 항공자위대가 이날 밤8시경부터 순시선과 헬기를 뗏목 표류지점인 도고(島後)섬 앞바다로 출동시켜 구조를 시도했다. 그러나 섬 주변에 초속 20m의 강풍이 불고 눈까지 내려 구조는 절망적이었다. 일본측이 야간 구조작업을 중단한 상태에서 탐사대 뗏목은 24일 오전 6시경 심한 풍랑으로 인해 뗏목 닻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전복됐다. 이에 앞서 물푸레나무로 만든 길이 15m, 너비 5m의 뗏목에 의지한 탐사대원 4명은 블라디보스토크항 출발 직후 폭풍우를 만나 통신이 두절되면서 조난, 7일경에는 목적지인 제주도로 가는 예정항로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탐사대는 18일 경북 후포 부근 해상에서 포항해경 경비정을 만났으나 해경측의 도움을 거절하고 몇몇 장비와 밑반찬을 얻어 항해를 계속했다. 한편 외무부는 일본해상 보안 청측에 실종자 수색과 정확한 사고경위 파악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 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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