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개표 시간별현황 발표않는다…내무부 『투표영향 고려』

  • 입력 1997년 12월 17일 20시 49분


내무부는 선거때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집계 이전에 「잠정집계」를 발표하던 과거와 달리 이번 대통령선거에선 지역별 시간대별 투개표현황을 발표하지 않기로 17일 결정했다. 내무부의 이같은 조치는 여론조사결과 후보들이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고 부동층이 많은 혼전상황에서 1시간 단위로 투표율 등을 발표할 경우 투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판단때문이다. 실제로 14대 대선 당시 영남지역의 투표율이 오전엔 호남보다 낮았으나 이 사실이 시시각각 언론에 보도되자 오후부터 영남 유권자의 투표율이 급상승한 전례가 있다. 이에 따라 내무부는 1백50∼2백명이 근무하던 선거상황실을 이번엔 운영하지 않기로 했으며 개표율과 후보자별 득표율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아예 보고도 받지 않을 계획이다. 〈송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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