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희교수 영장기각 판사,협박전화 시달려

  • 입력 1997년 12월 3일 19시 47분


「나는야 통일 1세대」의 저자인 한국외국어대 이장희(李長熙·47·법학)교수에 대해 검찰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가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의 협박성 괴전화에 시달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서울지법에 따르면 이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담당판사에게 50여통의 비난전화가 걸려오는 등 지금까지 모두 1백여통의 전화가 쏟아졌다는 것. 이들은 신분도 밝히지 않고 『판사들도 여론을 똑바로 알라. 그런 사람을 왜 구속하지 않느냐』며 협박성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법원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검찰은 3일 이교수와 천재교육사 편집장 김지화(金芝和·26·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으며 법원은 4일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를 하기로 했다. 〈공종식·신석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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