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장롱속 알몸변사사건 범인 방글라데시人 검거

  • 입력 1997년 11월 13일 13시 46분


장롱속 20대 남자 알몸변사사건을 수사중인 京畿도 軍浦경찰서는 13일 방글라데시인 라만씨(33.儀旺시 五全동 서광산업 기숙사)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95년부터 국내에 불법체류하며 의왕시 오전동 28의 60 서광산업에 취업해 온 라만씨는 8일 오후 11시40분께 회사 2층 기숙사에 함께 사는 동료 공원 安孝東씨(28)를 기숙사 입구에서 각목으로 때려 숨지게 했다. 라만씨는 숨진 安씨의 옷을 모두 벗겨 비닐로 온몸을 감싸고 부근에 있던 장롱에 담은뒤 손수레에 실어 1㎞쯤 떨어진 경수산업도로변 수로에 버린 혐의다. 경찰은 변사자가 安씨인 것을 확인, 함께 기숙사를 함께 쓰는 라만씨에게 용의점을 두고 수사를 벌이던 중 라만씨의 옷과 신발 등에서 혈흔반응이 나타나자 추궁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조사 결과 라만씨는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安씨로부터 사건 당일 아침 심한 욕설을 들은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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