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제씨 입북직전 접촉인사 파악 주력

  • 입력 1997년 8월 21일 12시 01분


천도교 前교령 吳益濟씨 월북사건을 수사중인 안기부 등 공안당국은 21일 吳씨의 입북과정에 개입한 친북인사 및 북한 공작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吳씨가 입북 직전 접촉한 인물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공안당국은 이와 함께 지난 19일 吳씨 집에서 압수한 월북 관련자료에 대한 분석작업과 천도교 인사 등 吳씨의 국내 접촉인사들을 상대로 최근 국내 행적을 쫓고있다. 공안당국은 吳씨가 LA 소재 전금여행사 대표 김충자씨의 안내로 북경에 도착한 지난 10일을 전후해 북한 공작원이 북경에서 吳씨의 평양행에 개입했다는 첩보를 입수, 吳씨가 북한측과 긴밀한 연계하에 입북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검찰 공안관계자는 『吳씨 집에서 압수한 자료에 대한 정밀분석 작업과 吳씨 주변인물에 대한 조사를 통해 입북 직전 국내외 행적을 캐는데 수사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면서 『吳씨 일가족의 금융계좌에 대한 자금흐름 추적작업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吳씨가 북한에서 돌아오지 않는 이상 吳씨의 간첩 혐의가 있다고 하더라도 입증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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