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도 괌 『위기일발』…악천후로 상공선회 공포30분

  • 입력 1997년 8월 13일 08시 28분


대한항공기 추락사고가 괌 상공의 국지돌풍 때문이었다는 전문가들의 새로운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12일 새벽 괌행 아시아나항공기가 악천후 때문에 예정시간보다 약 30분 늦게 착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1일 오후 8시40분 승객 1백21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 262편 보잉 767기는 도착예정시간인 12일 오전 2시경 괌공항 상공에 몰아친 폭우와 강풍으로 착륙하지 못한 채 주변상공을 서너차례 선회하다 30여분 늦은 2시32분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괌 상공에 이르자 갑자기 기체가 양쪽으로 심하게 요동치더니 곤두박질치듯 내려앉았다가 떠오르기를 여러차례 반복했다』고 말했다.

한 승객은 『승무원이 기내방송을 통해 「30분쯤 선회한 뒤 회항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승객들에게 알린 뒤 착륙할 때까지 승객들은 며칠전 대한항공기 추락사고를 떠올리며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전했다.

〈괌〓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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