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志雄상경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3일 柳상경이 몰려오는 시위 대학생들과 저지 경찰병력간에 공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 기동대 소속 가스차에 치여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서울 성동구 한양대 부근에서 柳상경과 함께 시위대를 저지하는 임무를 맡았던 경남경찰청 502 전경대 소속 소대장과 전경 및 柳상경을 검안했던 경찰병원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같은 추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柳상경 오른편 가슴에 1천㏄ 가량 피가 고여 있는 것이 직접사인으로 추정되며 안면 우측상단 머리에서 우측 눈까지 피하출혈 및 찰과상 흔적이 있다고 경찰병원 관계자들이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기동대 관계자들을 조사한 결과, 2일 오후 8시께 뚝섬 근처에서 한양대 측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한총련 소속 대학생 3천5백명이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화염병, 돌을 던지며 격렬하게 몰려오자 당시 이를 저지하던 3개 중대 4백여명이 밀리면서 후진하는 가스차에 5∼6명의 전경이 치여 쓰러졌으며 이과정에서 柳상경이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서울지검 동부지청 鄭然鎬검사 주재로 실시되는 柳상경에 대한 부검결과 및 현장 목격자들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여 정확한 사인을 가려낼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사건 수사를 서울지검 동부지청 許龍眞검사에게 배당, 수사토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