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윤前장관,코렉스공법 도입 알았다』…김원길의원 주장

  • 입력 1997년 3월 29일 08시 28분


한보철강의 코렉스공법도입은 과장전결사항이어서 재임중에는 알지 못했다는 朴在潤(박재윤)전통상산업부장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한보사건 국정조사특위의 金元吉(김원길·국민회의)의원이 28일 확보한 관계자 증언과 박전장관의 대책회의 해명서 등을 통해 밝혀졌다. 김의원은 이날 『한보가 코렉스공법 도입을 신청한 95년2월부터 4개월이 지난 같은해 6월 박전장관이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준공식에 참석하러 갈 때 당시 金正坤(김정곤·현 통산부감사관)비서관이 박전장관에게 한보의 코렉스 공법에 대해 설명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6일 통산부에 대한 국정조사에서 安榮起(안영기)철강금속과장이 『박전장관이 95년2월 한보철강이 코렉스기술 도입신고서를 냈을 때 이를 몰랐다 하더라도 4개월 뒤 당진제철소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전후사정으로 볼 때 그 사실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 진술을 뒷받침한다. 한편 박전장관은 코렉스 기술도입을 둘러싼 특혜파문이 일자 지난 2월5일 통산부 현직 간부들을 소집, 서울 평창동의 한 호텔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자신이 준비한 해명서를 검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자리에는 김감사관 金七豆(김칠두)주영상무관 홍석우 전자부품과장 등이 참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의원은 『이 해명서에도 「95년 통산부가 한보철강에 대해 (코렉스)기술도입신고를 수리한 것은 과장전결사항으로 실무진에서 적절히 판단해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쓰여 있다』며 『이는 박전장관이 직접 결재는 하지 않았더라도 최소한 한보의 코렉스공법 도입 사실은 재임중 알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원재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