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귀화/외제추방운동트집 美통상압력 단호대처를

  • 입력 1997년 3월 18일 08시 47분


우리나라는 작년말 2백37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고 외채도 1천1백억달러를 넘어섰다. 그런데도 일부 국민은 정신을 못차리고 흥청망청 과소비에 빠졌다. 이를 보다못한 유흥업중앙회 등 뜻있는 민간단체가 「양담배 양주 추방운동」을 벌이고 있다. 호화사치풍조를 없애고 근검절약하는 자세를 생활화하자는 일종의 정신운동이며 도덕 계몽운동이다. 그런데 미국의 통상대표단이 이러한 과소비추방운동을 이유로 통상압력을 가해오고 있다고 한다. 정부와는 무관한 순수 민간단체가 벌이는 건전생활 캠페인까지 트집잡는 행위는 내정간섭적 강압행위가 아닐 수 없다. 한국은 그동안 미국의 온갖 압력에 미온적인 태도로 임해왔다. 그 결과 한국은 이미 5년전부터 대미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무려 1백16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통상압력이 있을 때마다 저자세로 당하고만 있는 우리정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 앞으로 미국과의 통상협상에서 정정당당하고 떳떳하게 대처해야 한다. 주권국가답게 합리적이고 원칙적인 통상논리에 입각해서 통상압력을 물리쳐야 한다. 김귀화(대구 중구 대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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