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오염 증가『선진국형』…서울 반포-구의-불광동『깨끗』

  • 입력 1997년 2월 9일 20시 13분


서울에서 가장 공기가 맑은 곳은 반포동과 인근에 산을 끼고 있는 서울대주변(관악산) 구의동(아차산) 불광동(북한산)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화곡동 방이동 남가좌동 구로동 광화문 마포 길음동 등도 다른 지역에 비해 공기가 맑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는 강원 강릉, 충남 태안, 제주 북제주시가 공기가 가장 깨끗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내용은 9일 환경부가 발표한 「96년 대기오염도 현황」에서 밝혀졌다. 서울의 전체적인 대기오염은 충남 태안에 비해 아황산가스는 6배, 이산화질소는 11배, 일산화탄소는 6배이상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난방연료를 청정연료나 저황유로 대체하면서 전국적인 아황산가스의 오염도는 크게 낮아지고 있으나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주로 배출되는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 그리고 자동차배기가스와 햇빛이 반응해서 생성되는 오존의 오염도는 높아지는 추세여서 「선진국형 대기오염」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세먼지가 하루 평균 기준치(㎥당 1백50㎍·1㎍은 1백만분의 1g)를 초과한 것은 22개소 2백85회로 지난 95년의 15개소 2백44회에 비해 상당히 늘어났다. 오존오염도 증가는 더욱 심해 지난해 36개소에서 3백24회나 시간당 기준치(0.1PPM)를 넘어 지난 95년 5개소에서 33회 초과한 것에 비하면 지역은 7배, 횟수는 10배 가량 늘어났다. 이산화질소는 부산이 95년 0.027PPM에서 지난해 0.031PPM으로 높아지는 등 대구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도시에서 오염이 심해졌다. 〈구자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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