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 26명,美면허정지경고 再試요구

  • 입력 1996년 12월 21일 19시 51분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한국의 아시아나 항공에 취업중인 조종사 26명의 면허자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 조종사의 면허자격을 일시 정지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FAA가 우선 이들 조종사들에게 올 연말까지 미국에서 조종사 면허자격 취득을 위한 재시험을 치를 계획을 세우라고 통보했다면서 이에 응하지 않으면 이들의 면허자격을 정지하는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이들 조종사들이 재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 그들의 조종사 면허자격이 취소될 뿐 아니라 미국에서의 비행도 금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제의 조종사들을 대리한 아시아나측 변호사들은 『그들이 미국에서의 재시험을 강력히 거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시뮬레이터를 이용, 면허발급에 따른 「체크 라이드」 테스트를 받게 해달라고 제의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앞서 이 신문은 지난 7월10일 미 연방수사국(FBI)이 아시아나항공 소속 일부 조종사들이 FAA로부터 조종사 자격면허를 부정하게 발급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함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대해 『우리 조종사들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 면허를 취득했기 때문에 면허가 부정으로 발급된 사실을 FAA가 입증하지 않는 한 어떤 재시험도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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