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노씨재판 해외반응]NYT 『과거청산 새로운 방법』

  • 입력 1996년 12월 17일 20시 00분


【뉴욕】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는 16일 한국의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과 관련, 두 전직대통령의 형량이 각각 감형됐다면서 이 재판은 신생 민주주의 국가의 공통의 문제,즉 과거의 폭력과 야만성에 대한 청산 방법을 보여주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커다란 관심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16일 한국의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을 보도하면서 한국에서는 사형집행이 드물고 일반 국민이 이들에 대한 모종의 관용을 예상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감형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東京〓李東官특파원】 일본 언론들은 全斗煥(전두환)盧泰愚(노태우)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서울고법의 항소심 판결내용에 대해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수습책으로서의 성격이 짙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력지인 아사히 신문은 17일 『특히 전 전대통령이 사형에서 무기로 감형됨으로써 金泳三(김영삼)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면여부를 놓고 결단에 쫓기지 않을 수 있게 됐다』며 『김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가벼워졌다』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따라서 이번 판결로 김대통령이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문제를 차기 정권에 넘길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 신문도 김대통령이 이번 판결로 정치적 부담을 덜게 됨으로써 내년 대통령 선거를 겨냥, 후계자결정과 차기정권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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