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를 읽고]신호무시가 총 쏴야될만큼 엄청난 죄인가

  • 입력 1996년 12월 5일 20시 12분


지난 2일자 독자의 편지중 「뺑소니에 총기사용 정당한 것」이란 제목의 의견을 읽고 펜을 들었다. 평범한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총기사용 범위나 그때의 상황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보도된 기사내용으로 볼 때 이번의 총기사용은 분명 남용이었다. 일선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의 고충이야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번 사건은 감정에 치우친 총기 오발이었다고 본다.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달아났다고 해서 그것이 과연 총기를 사용할 만큼 엄청난 죄인가. 총기사용 여부는 경찰관의 순간적 판단에 달렸다. 그런데 과연 경찰관의 판단이 정확하며 경찰관이 쏜 탄환이 과연 의도한 방향으로 날아가 줄 것인가. 과연 그가 일반 시민이 아니고 유명인사였다면 그럴 수 있었을까. 사람이 죽었는데 아무리 총기사용 규정을 들먹이고 본의가 아니었다고 한들 변명이 되는가. 그런 실수가 벌어질 수 있으니까 경찰관의 총기 사용은 더욱 자제하고 규제돼야 마땅하다. 양 칠 성(서울 중랑구 면목7동 667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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