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수 性比 불균형 심각…여자 7%도 안돼』

  • 입력 1996년 11월 25일 11시 49분


서울대 교수의 성비율이 심히 불균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서울대 교수협의회내 교내제도개선위원회(위원장 朴熙鎭영어영문학과교수)가 최근 발표한 「교수채용의 성비 불균형 시정방안」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서울대 전체 교수 가운데 여교수는 90년 이래 6.5∼6.8%에 불과하고 특히 학문의 특성상 여교수가 많은 간호대,가정대 등을 제외하면 여교수 비율은 실제 4% 미만이라는 것. 95년말 현재 전체 1천4백17명의 서울대 교수 가운데 여교수는 94명으로 6.6%이며 경영대,법대,수의대,치과대 및 행정대학원,환경대학원에는 여교수가 한명도 없는것으로 조사됐다. 논문은 따라서 교수채용시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남녀고용평등법에 근거, 서울대 인사관련 법규에 성차별을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하고 ▲여성교수의 비율을 10% 이상으로 확대하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이를 집행 및 지원.감독할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교내제도개선위원회는 내달초 이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본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朴교수는 "언뜻 공정해 보이는 교수지원자의 평가작업 이면에서 각종 편견으로 인한 여성차별이 암암리에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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