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朴鍾熙기자】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1동 다가구주택 가스폭발 붕괴사고
를 수사중인 과천경찰서는 20일 건물 1층 부엌의 가스레인지와 연결된 호스중간부분
이 1.5㎝가량 훼손된 흔적을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그러나 호스의 훼손 원인이 분명치 않은데다 숨진 趙晙植군(17)이 사고 10
분전 서울의 외삼촌과 안부전화를 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누군가 고의로 호스를
훼손한 뒤 방화했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LP가스가 방안에 가득찬 상태에서 趙군이 조리를 위해 가스레인지를 켜는
순간 폭발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방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비산동 다가구주택 붕괴사고는 지난 19일 0시14분경 이 주택 1층에 사는 金英順씨
(42·여)집 부엌에서 LP가스가 폭발하면서 발생, 2층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金씨의 큰 아들인 趙군과 趙군의 여자친구 등 2명이 숨지고 1층에 사는
張學英씨(42) 등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폭발로 건물1, 2층의 절반가량이
완전히 무너졌으며 5m높이의 지붕이 휘어져 내렸다.인근 주택의 유리창 50여장도 깨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