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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31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 좌상귀가 터지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6/07/28931613.1.jpg)
바둑에서 착각은 필연적이다. 바둑 수는 무궁무진한 것과 마찬가지. 신이 아닌 이상 완벽한 수읽기를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어떤 장면에선 ‘이 한 수’가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엔 수많은 갈림길이 있다. 용케 올바른 길을 택한다고 해도 그 다음에 수많은 시험이 존재한다. 그래서 한 번 …
![[바둑]제31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 화약고인 좌상 뒷맛](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6/06/28904934.1.jpg)
흑 65는 악수지만 흑 67을 두기 위해 불가피한 수. 흑 71은 상변을 지키는 수 같지만 멀리 좌상 흑의 뒷맛을 현실화하고 있다. 왕천 7단은 좌상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그렇다고 확실하게 잡아두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백 72는 좌상 백 진의 품을 넓히면서 뒷맛에 대한…
![[바둑]제31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 실속은 흑의 차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6/03/28838939.1.jpg)
송홍석 7단은 독일 스위스 캐나다 폴란드 선수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이 대국을 맞았다. 모두 한 수 아래여서 별문제 없었다. 이 중 스위스 선수는 아마 초단급의 실력. 이 대회가 승패가 같은 사람끼리 맞붙는 ‘스위스 리그’ 방식으로 치러지긴 하지만 실력 차가 너무 나는 기사들의 대결은 …
![[바둑]제31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 귀의 뒷맛](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6/02/28807838.1.jpg)
올해로 31번째를 맞는 세계아마바둑선수권전은 1979년(중국 베이징)만 빼놓고 모두 일본에서 열렸다. 그러나 후원사인 일본항공(JAL)의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이번부터는 중국 일본 한국 순으로 돌아가면서 열기로 했다. 이번 대회는 중국 항저우 기원 주최로 열렸다. 중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바둑]제53회 국수전…10번째 우승](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6/01/28782618.1.jpg)
한번 국수를 따면 이름 뒤에 늘 국수 칭호가 따른다. 타이틀을 잃어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국수의 명예와 전통을 존중하는 것이다. 이창호 국수도 50기에서 윤준상 7단에게 타이틀을 잃은 뒤 3기 만에 국수에 복귀했다. 그는 우승 첫 소감으로 “명실상부한 국수가 돼 기쁘다”고 했다. 국수…
![[바둑]제53회 국수전…끝내 칼을 뽑지 않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5/31/28753913.1.jpg)
흑은 상변 패를 내버려두고 흑 23부터 중앙 백말을 다시 건드린다. 유리한 상황에서 패가 나면 대개 성가신 법이다. 상변 패는 한 수로 해결하기 힘들고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다. 이 패를 이기려고 하면 일만 복잡해진다. 흑 23이 오자 백 대마의 생사가 불투명해졌다. 사…
![[바둑]제53회 국수전…사방에 깔린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5/30/28720326.1.jpg)
흑 7은 가장 안전한 수. 흑은 신랄한 수법으로 전체 백 대마를 잡으러 갈 수 있다. 하지만 이미 흑은 배가 부르다. 더는 사냥감을 쫓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흑 13까지 백 두 점을 잡는 것으로 충분하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이창호 9단의 이 같은 계산이 감질난다. 마음만 …
![[바둑]제53회 국수전…방에 깔린 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5/27/28660117.1.jpg)
흑은 93, 95로 백 넉 점을 끊는 수를 노린다. 강력하다. 통한다면 결정타가 될 것이다. 이창호 9단의 노련한 감각은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음을 느낀다. 백이 탈출할 길목에 미리 포위망을 쳐두는 것. 흑 91까지 죽죽 밀어간다. 이곳에 벽을 쌓고 드디어 흑 93, 95로 끊어간다.…
![[바둑]제53회 국수전…물 흐르듯 자연스럽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5/26/28633429.1.jpg)
백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74로 밀고 나가야 한다. 우하귀의 공방은 백이 하변 대마를 안전하게 만든 뒤 선수를 뽑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반면 흑은 선수를 잡으면 제일 좋고, 선수를 내주더라도 우하에서 적절한 이득을 챙기면 된다. 백은 절실하고 흑은 여유 있다. 이 차이가 지…
![[바둑]제53회 국수전…마지막 기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5/25/28604578.1.jpg)
검토실은 백 66이 ‘헛방인 것 같다’고 말했다. 흑을 덮어 씌우는 화려한 수처럼 보이지만 프로들은 실속이 없는 수로 결론을 내린다. 이제 ‘헛방’을 헛방으로 만드는 건 흑의 대응에 달렸다. 뜻밖이다. 백 66과 가장 상관없어 보이는 흑 67이 백의 헛방을 가장 아프게 응징하는 수.…
![[바둑]제53회 국수전…허공을 가르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5/25/28578863.1.jpg)
홍기표 4단은 서서히 이창호 9단의 힘을 느끼고 있었다. 홍 4단이 3국을 완패하면서 어렴풋이 알아챘던 이 9단의 힘을 확실히 깨달았다. 부드럽지만 꾹 내리누르는 듯하다. 좀처럼 헤어나올 수 없다. 지금 상황에서 흑의 약점을 찾아보자. 하변과 좌변이 완생하지 못했다. 좌변은 3선에 이…
![[바둑]제53회 국수전…컨디션 좋은 이창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5/23/28546137.2.jpg)
아무도 모르게 승부처가 지나갔다. 흑 29와 백 30의 교환을 다시 보자. 두 수는 지극히 당연한 모양 갖추기처럼 보였다. 검토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당사자들도 잘못을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두 수 모두 급소에서 벗어났다. 흑의 급소는 31의 곳. 흑으로선 29로 이곳부터…
![[바둑]제53회 국수전… 승부의 갈림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5/20/28498976.1.jpg)
4국은 3월 23일 열렸다. 19일 3국이 열린 지 나흘 만이다. 홍기표 4단이 3국 때의 좋지 않은 기억을 완전히 떨쳐버리기엔 짧은 시간이다. 그래도 홍 4단은 씩씩했다. 백 18처럼 흔히 쓰지 않는 수를 의욕적으로 들고 나온다. 한 번 혼쭐이 난 이창호 9단도 홍 4단을 쉽게 다…
![[바둑]제53회 국수전… 2국처럼만 둔다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5/19/28472638.1.jpg)
결승 4국에서 끝날 것인가. 이창호 9단이 2 대 1로 앞선 가운데 4국이 막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홍기표 4단이 3국에서 무력하게 밀린 탓이다. 그러나 홍 4단이 2국처럼만 둔다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릴 수 있다. 5번기에서 2 대 2로 대등한 승부를 벌여 막판까지 …
![[바둑]제53회 국수전… 완급 조절](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5/18/28447336.1.jpg)
무엇이 부족했을까. 결승 2국에서 완승을 거뒀던 홍기표 4단은 3국에서 완패했다. 홍 4단은 3국에서 한 번도 우세했던 적이 없었다. 결승전과 같은 큰 승부에서 최강 이창호 9단을 상대한다는 부담감이 컸을까. 이 바둑을 보면 이 9단을 상대로 설렁설렁 둘 수 없다는 의지가 과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