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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악몽이 스멀스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7/25/108149961.1.jpg)
백 42는 굳이 지금 둘 이유가 없는 곳이다. 이치리키 료 9단은 흑이 49로 받기를 기대한 것 같은데 43으로 반발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백 44로는 참고도처럼 1로 무조건 막아 버텨야 했다. 흑 2엔 백 3∼13으로 타개해 백이 우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실전은 흑 45, 47을…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포위망을 뚫었지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7/22/108101658.1.jpg)
이제 중앙 전투가 무척 중요해졌다. 좌상귀를 거의 공짜로 살려준 백은 어떻게든 중앙에서 대가를 구해야 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흑을 포획하는 것. 하지만 중앙 흑을 에워싼 하중앙 백돌이 엷어 봉쇄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이치리키 료 9단으로서는 전보에서 ○의 곳을 두텁게 연결해 두지 …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한가하게 하변을 둔다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7/21/108081103.1.jpg)
흑 7이 놓이면서 중앙이 승부처로 떠올랐다. 흑의 삭감에 백은 피해를 최소화하며 중앙 백 집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백 8이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당장 중앙을 두지 않더라도 하변은 너무 생뚱맞다. 이곳을 둘 바엔 A로 좌상귀를 잡아두는 게 옳았다. 실전처럼 흑 9를 선수한 뒤 11…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급할수록 돌아가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7/20/108060819.1.jpg)
흑 93. 너나 할 것 없이 중앙 침투, 혹은 삭감을 떠올렸지만 셰커 8단의 선택은 모두를 비웃기라도 하듯 하변이었다. 하변을 먼저 키우며 후반 추격을 노리겠다는 느긋하면서도 발칙한(?) 발상이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진리와 맞닿아 있다. 백 94는 지금이 타이밍. 이에 흑 95…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일리 있는 선택이었지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7/19/108040930.1.jpg)
백이 선수를 넘기면서 반상 최대의 곳 우변은 흑의 차지가 되었다. 흑 87∼91로 백 한 점을 끊어 잡은 수가 어마어마하게 크다. 굳이 선수를 넘기지 않고도 둘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치리키 료 9단은 왜 이런 선택을 했던 것일까. 거기엔 이유가 있었다. 이치리키 9단은 후속 수단에…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욕심이 선후수를 바꿨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7/18/108022648.1.jpg)
상변 흑 석 점이 골짜기에 갇히면서 위험에 빠졌다. 흑은 어떻게든 목숨을 부지해야 한다. 흑 69는 행마의 리듬을 구하려 한 수순이었지만 악수(惡手)다. 백 70과 교환돼 이득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운신도 어렵게 만들고 말았다. 인공지능은 참고 1도 흑 1로 중앙으로 머리를 내밀 것…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좌변에 철벽을 쌓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7/15/107978575.1.jpg)
응징만이 능사는 아니다. 백 58, 60으로 백 한 점을 버리고 세력을 쌓은 것은 올바른 선택이다. 백은 중앙으로의 진출로를 막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런데 이때 놓인 흑 61이 안일했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둬서 7까지 삶을 확실하게 해둘 필요가 있었다. 실전은 백 62, 64…
![[바둑]결단이 필요하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7/14/107959337.1.jpg)
흑 45에 백 46은 준비된 젖힘이다. 이단젖힘은 상대를 곤혹스럽게 만드는데, 지금도 예외가 아니다. 흑은 끊기는 것을 경계하면서 좌변을 수습해야 한다. 흑 47이 고심의 한 수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끊는 것은 백 4로 둘 때 응수가 어렵다. 백 두 점을 제압했다고는 하나 흑 5…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전투가 임박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7/13/107940019.1.jpg)
3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일본은 아직 응씨배에서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1993년 오타케 히데오 9단(우승 서봉수 9단)과 1996년 요다 노리모토 9단이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우승 유창혁 9단)을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다. 그런 일본이기에 이치리키 료 9단에게 거는 기…
![[바둑]뜻밖의 정석 선택](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7/12/107920473.1.jpg)
백 16은 절대의 곳이다. 백은 좌하귀 21의 곳을 굳히는 수가 꽤나 탐나지만 흑이 16의 곳을 역으로 밀어 올리게 되면 상변 백 세력이 쪼그라드는 것은 물론이고 우변 흑 모양이 워낙 웅장해진다. 백으로서는 감당이 안 되는 그림이다. 백 18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치리키 료 9단은 …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실리작전을 택한 셰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7/11/107900402.1.jpg)
신진서 9단의 결승 진출이 확정되면서 바둑 팬들의 눈과 귀는 이제 이치리키 료 9단과 셰커 8단의 준결승 2국에 집중되었다. 셰 8단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1국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9단이 역전패를 당하기 전까지 워낙 인상적인 바둑을 보여줬던 터라 결과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신진서, 응씨배 결승 진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7/08/107858282.4.jpg)
짜릿한 1점(반집) 승이었다. 승기를 잡은 중반 이후 신진서 9단이 차이를 더 벌릴 수 있었지만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국면을 이끌면서 승리를 따냈다. 2-0 승리로 준결승전을 마감하며 신 9단이 세계 최대 기전인 응씨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중국의 셰커 8단과 일본의 이치리키 료…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완벽한 마무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7/07/107845190.1.jpg)
큰 차이가 아니기 때문에 끝내기가 무척 중요해졌다. 실수 없이 마무리 지어야 결승점에 무사히 도달할 수 있다. 백 88, 90으로 젖혀 이은 수는 선수다. 흑 91로 지켜두지 않으면 참고 1도처럼 1을 선수하고 3에 붙여 곧바로 수가 난다. 백 92, 94도 적잖이 큰 곳이다. 백이…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끝내기 공방](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7/06/107823944.1.jpg)
백이 우세하다고는 하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한 수 삐끗하는 날엔 얼마든지 역전도 가능한 형국이다. 준결승 1국에서 뼈저리게 경험하지 않았던가. 자오천위 8단은 승부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끝내기를 진행하고 있다. 흑 69로 내려빠진 수가 생각 외로 큰 끝내기다. 백이 하변…
![[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변화가 일어났지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7/05/107802661.1.jpg)
흑 47은 먼저 흑 51로 막는 수를 선수할 수 있는 곳이었다. 백 50에 흑 51로 막았지만 이제는 백 52의 맥점이 가능해졌다. 불리한 자오천위 8단 입장에서는 이 변화를 오히려 반길지도 모르겠다. 흑 53, 55로 도발하면서 좌변이 조금 복잡해졌다. 최강의 응접은 참고 1도 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