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끝내기 공방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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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서 9단 ● 자오천위 8단
준결승1-2국 12보(169∼187)



백이 우세하다고는 하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한 수 삐끗하는 날엔 얼마든지 역전도 가능한 형국이다. 준결승 1국에서 뼈저리게 경험하지 않았던가. 자오천위 8단은 승부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끝내기를 진행하고 있다.

흑 69로 내려빠진 수가 생각 외로 큰 끝내기다. 백이 하변을 받지 않으면 참고 1도처럼 흑 2로 붙이는 끝내기를 선수로 당하게 된다. 하여 백 70(역끝내기 5집)으로 받았지만 이젠 흑 69로 인해 귀 쪽에 71로 붙이는 끝내기가 가능해졌다.



흑 73에 백 74로는 참고 2도 1로 둘 수도 있지만 흑이 2로 버티면 피곤해질 수 있다고 보고 점잖게 응수한 것이다. 흑 75에 백 76으로 젖혀 넘어간 것도 안전 운행이다. 흑 77 이하 백 84까지는 서로 맞보기의 곳이다. 흑이 우하귀에서 백 한 점을 따내며 적잖은 실리를 벌어들였지만 백도 상변을 파호해 형세는 부동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구기호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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