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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해를 떠오르게 하는 법[서광원의 자연과 삶]〈48〉](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1/05/111100756.6.jpg)
날마다 뜨고 지는 해이지만 새해 첫날의 해는 왠지 특별하다. 어둠 속에서 빨갛게 솟아오르는 그 붉은 빛이 가슴에 닿으면 마음까지 찬란해진다. 찬란해지는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살아 있는 듯 일렁인다. 좋은 자리를 잡으려고 밤새 발 동동 구르며 기다린 고생이 눈 녹듯 사라진다. 올해는 코로…
![이 모퉁이 너머엔 뭐가 있을까[서광원의 자연과 삶]〈47〉](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12/16/110807492.1.jpg)
가끔씩 머리가 아프고 몸이 무겁다 싶으면 배낭을 둘러메고 떠난다. 가능한 한 낯선 곳으로 가서 걷는다. 익숙하지 않은 곳을 무작정 걷고 또 걷는다. 새로운 공간 속으로 들어간다. 아무것도 없는 곳을 그렇게 하루 종일, 그리고 날마다 걸으면 머릿속도 그곳을 닮아간다. 뭔가로 꽉 차 있던…
![언제나 요소가 문제였다![서광원의 자연과 삶]〈46〉](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11/24/110445092.1.jpg)
불확실성 시대가 이런 건가 싶다.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뒤통수를 치듯 불쑥불쑥 터진다. 이번엔 요소수다. 요소(尿素)라는 성분을 물에 탄 그것이 이렇게 중요한지 미처 몰랐다. 요소? 문득 머리를 스치는 게 있어 찾아보니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생명의 역사에서 요소는 오래전부터 생존의…
![“소한테 물려 죽은 사람은 없어”[서광원의 자연과 삶]〈45〉](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11/03/110068449.1.jpg)
초등학교 시절, 당시 다들 그렇듯 학교에 다녀오면 소나 염소를 끌고 나가 풀을 먹이는 게 일이었다. 신나는 일은 아니었다. 풀이 많은 곳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혼자 있어야 했고 풀 먹이는 시간이 짧은 것도 아니었다. 바다만큼 큰 소의 배는 도대체 채워질 줄 몰랐다. 심심해서 아…
![고추는 왜 매울까[서광원의 자연과 삶]〈44〉](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10/13/109696175.1.jpg)
예전 일본인들에게서 곧잘 받은 질문이 있었다. “한국인들은 어떻게 매운 걸 그리 잘 먹느냐?”는 것이었다. 그들은 혼이 다 나갈 듯한 김치 같은 매운 음식을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먹으니 그럴 만도 했다. 심지어 그들은 조수미 같은 세계적인 성악가가 많이 나오는 것도 매운 걸 잘 먹어…
![삶에는 방향이 필요하다[서광원의 자연과 삶]〈43〉](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9/22/109354300.1.jpg)
맹독으로 유명한 코브라는 상대 눈을 향해 독을 내뿜는다. 왜 눈일까? 눈을 잃으면 상황 파악을 못 할 뿐 아니라 방향도 분간하지 못해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양귀비가 아편을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찔하도록 아름다운 양귀비의 꽃과 아편을 마치 악의 화신인 것처럼 나쁘게 말…
![‘죽기 살기로’라는 생존법[서광원의 자연과 삶]〈42〉](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9/01/109045357.1.jpg)
TV 채널을 돌리다가 ‘방랑 식객’이라는 글자를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이 이름으로 불리던 이가 얼마 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이다. 자연에서 얻은 식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손꼽히는 요리사라는 것만 알고 있었기에 궁금한 마음이 일어 조금만 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방…
![매미의 ‘오줌 세례’[서광원의 자연과 삶]〈41〉](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8/11/108512587.1.jpg)
얼마 전 이른 아침이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아파트 베란다 방충망을 여는 순간 눈앞에 큼지막하게 보이는 게 있었다. 세상에, 방충망 바깥쪽 한가운데, 그러니까 바로 눈앞에 매미 한 마리가 붙어 있는 게 아닌가. 그야말로 눈앞이라 매미의 가슴팍이며 다리까지 너무나 선명하게 보이는데 문제…
![뱃살이 안 빠지는 이유[서광원의 자연과 삶]〈40〉](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7/21/108081567.1.jpg)
세상 참 무섭게 변하지만 변하지 않는 게 있다. 헬스장이나 운동하기 좋게끔 만들어 놓은 공원이 1년에 두 번씩 붐비는 현상이다. 새해엔 새로운 1년을 위해, 그리고 초여름엔 노출 계절 여름에 대비하기 위해 사람들이 확 불어난다. 같은 살이라도 남자와 여자는 빼고 싶은 우선순위가 다르다…
![소라게의 집 장만법[서광원의 자연과 삶]〈39〉](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6/30/107727966.1.jpg)
TV에서는 무엇이건 인기 순으로 순위가 매겨진다. 자연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동물들도 예외가 아니다. 대체로 크고 멋진, 그래서 우리가 무서워하면서도 흠모하는 동물이 상위를 차지한다. 사자나 호랑이가 대표적인데 예전 ‘동물의 왕국’ 담당 PD에게 물으니 이들이 나오면 일단 “(시청률에서…
![하루살이는 진짜 하루만 살까?[서광원의 자연과 삶]〈38〉](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6/09/107358738.1.jpg)
어느 날 퇴근길이었다. 아파트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예닐곱 살 정도의 꼬마가 할머니 할아버지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 앞으로 왔다. 놀이공원을 다녀온 듯 그날 일을 쉴 새 없이 재잘거리던 꼬마가 어느 순간 생각지도 못한 말을 했다. “내 평생 이렇게 재밌는 날은 처음이에요…
![자연의 이치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서광원의 자연과 삶]〈37〉](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5/19/107017939.1.jpg)
뭘 하든 다르게 하는 사람이 있다. 산에 나무를 심을 때 사람들은 대개 나무만 심는다. 그런데 이에 그치지 않고 곳곳에 횃대까지 설치하는 사람들이 있다. 새들이 앉을 수 있게끔 말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해서일까? 그럴 수도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뭔가를 아는 사람들이다. 횃대…
![‘뷰’가 좋을수록 비싸지는 이유[서광원의 자연과 삶]〈36〉](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4/28/106666202.1.jpg)
미국 부동산 중개인들은 어떤 조건을 설명하며 “이런 집을 사겠다”고 오는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않는다고 한다. 그대로 하는 이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오는 사람들이 대체로 거짓말쟁이인 걸까? 아니다. 중개인들이 그들이 보고 싶어 하는 집을 보여준 다음, “그냥 구경이나 하라”며 언덕 …
![아름다운 꽃에 반드시 필요한 곤충[서광원의 자연과 삶]〈35〉](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4/08/106301388.1.jpg)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꽃은 사실 식물들에게는 ‘성적인 도구’라는 걸 말이다. 움직일 수 없기에 벌과 나비 같은 곤충을 불러 ‘성스러운’ 의식을 대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0여 년 전쯤인 1793년, 독일의 아마추어 생물학자…
![사자는 절벽에서 새끼를 떨어뜨릴까[서광원의 자연과 삶]〈34〉](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3/10/105821309.1.jpg)
흔히 듣는 얘기가 있다. 사자는 자기 새끼를 절벽에서 굴려 살아남은 새끼만 키운다고 말이다. 초원의 제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새끼도 강하게 키운다는 뜻이라 다들 그러려니 고개를 끄덕일 때가 많다. 그런데 진짜 그럴까? 사자들이 가장 많이 사는, 사자들의 고향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