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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성의 초상[이은화의 미술시간]〈211〉

    명성의 초상[이은화의 미술시간]〈211〉

    앤디 워홀은 코카콜라, 캠벨 수프캔, 브릴로 상자, 매릴린 먼로 등 미국을 상징하는 상품이나 스타를 그려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가 됐다. 1972년 그는 처음으로 정치적인 작품을 제작했는데, 바로 마오쩌둥의 초상화였다. 항상 정치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던 그가 왜 갑자기 중국의 정치인을 …

    •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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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하는 자의 날개[이은화의 미술시간]〈210〉

    추락하는 자의 날개[이은화의 미술시간]〈210〉

    이카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테네의 발명가 다이달로스의 아들이다. 밀랍과 깃털로 만든 날개를 달고 태양 가까이 날아오르다 추락했다. 순리를 거스르는 과도한 욕망 때문에 비참한 최후를 맞은 이카로스의 이야기는 후대에 많은 문학가와 미술가들에게 영감을 줬다. 러시아 태생의 프랑스 화…

    •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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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겨진 신분[이은화의 미술시간]〈209〉

    숨겨진 신분[이은화의 미술시간]〈209〉

    검은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푹신한 암체어에 편하게 앉아 있다. 배경도 의자도 모두 빨간색이라 강렬한 인상을 준다. 하얀 피부를 가진 소녀의 얼굴은 무표정하지만, 화면 밖을 응시하는 눈빛은 편안해 보인다. 도대체 이 소녀는 누굴까? 윌리엄 체이스는 19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

    • 20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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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된 삶[이은화의 미술시간]〈208〉

    고된 삶[이은화의 미술시간]〈208〉

    하얀 블라우스를 입은 여성이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작업대 위에는 다려야 할 세탁물이 놓여 있다. 19세기 파리의 여성 세탁부를 그린 이 그림은 툴루즈로트레크의 초기 대표작이다. 귀족 가문 출신의 화가는 왜 신분이 낮은 노동자 계층 여성을 모델로 그린 걸까? 툴루즈로트레크는 남프랑스…

    •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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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눈박이의 눈[이은화의 미술시간]<207>

    외눈박이의 눈[이은화의 미술시간]<207>

    외눈박이 거인이 바위산 뒤에 숨어 있고, 꽃이 핀 산비탈에는 나체의 여인이 누워 있다. 이 인상적인 그림은 프랑스 상징주의 화가 오딜롱 르동의 말년 대표작이다. 가장 시선을 끄는 부분은 기괴하게 큰 거인의 눈이다. 위협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불안해 보이기도 하는 눈빛이다. 거인에게는 과…

    • 20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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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는 남자, 웃지 못하는 여자[이은화의 미술시간]〈206〉

    웃는 남자, 웃지 못하는 여자[이은화의 미술시간]〈206〉

    인생은 힘들면 힘들수록 웃음이 필요하다. 빅토르 위고가 한 말이다. 위고보다 200년을 앞서 살았던 화가 유딧 레이스터르도 같은 생각을 했던 듯하다. 그녀가 20세 때 그린 그림에는 웃는 남자가 등장한다. 웃는 초상화가 드물던 시절, 그녀는 왜 웃는 남자를 그린 걸까? 레이스터르는 …

    •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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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월적 세계[이은화의 미술시간]〈205〉

    초월적 세계[이은화의 미술시간]〈205〉

    세상에는 양립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삶과 죽음, 낮과 밤, 승자와 패자처럼 말이다.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반대의 속성을 가진 대상을 한 화면에 동시에 그려놓곤 했다. 그의 말년 대표작인 ‘빛의 제국’에서도 낮과 밤이 동시에 존재한다. 화가는 왜 이런…

    • 20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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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 당당하게[이은화의 미술시간]〈204〉

    홀로 당당하게[이은화의 미술시간]〈204〉

    검은 옷에 검은 우산을 쓴 여자아이가 정면을 응시하고 서 있다. 수심 가득한 눈빛과 발그레한 볼에서 경계심과 불안감이 느껴지지만 꼭 다문 입술에선 단단함도 읽힌다. 이 인상적인 초상화는 19세기 말 파리에서 활동했던 우크라이나 출신의 마리 바시키르체프가 그렸다. 그림 속 소녀는 대체 …

    • 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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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풍의 감정[이은화의 미술시간]〈203〉

    폭풍의 감정[이은화의 미술시간]〈203〉

    깜깜한 밤을 배경으로 벌거벗은 남녀 한 쌍이 누워 있다. 이들이 누운 곳은 편안한 침대가 아니다. 폭풍이 휘몰아치는 밤바다 같기도 하고, 밤하늘의 구름 위 같기도 하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남자 품에 안겨 편히 눈을 감고 잠들었다. 반면, 남자는 근심이 있는지 뜬눈…

    •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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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빼기의 미덕[이은화의 미술시간]〈202〉

    빼기의 미덕[이은화의 미술시간]〈202〉

    정사각형 캔버스 위에 빨강, 파랑, 노랑 색면과 다섯 개의 검은 직선이 그려져 있다. 이 단순한 그림은 추상미술의 선구자 피터르 몬드리안의 대표작이다. “이 정도는 나도 그리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래봬도 미술사를 빛낸 위대한 걸작이다. 참 쉽게 그린 것 같은데 왜 명작인…

    •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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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한 도시의 이면[이은화의 미술시간]〈201〉

    화려한 도시의 이면[이은화의 미술시간]〈201〉

    사상이나 행동 등의 차이로 갈라진 집단을 ‘파(派)’라고 한다. 인상파, 야수파, 입체파 등 미술사에는 여러 화파가 존재한다. 미국에서는 애시캔파(Ashcan School)도 있었다. 예술가 집단의 이름이 ‘재떨이파’라니! 이 인상적인 이름은 조지 벨로스의 그림에서 유래했다. 세 명의…

    •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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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의 여성 누드 자화상[이은화의 미술시간]〈200〉

    최초의 여성 누드 자화상[이은화의 미술시간]〈200〉

    임신부로 보이는 여성이 알몸으로 포즈를 취하고 서 있다. 엉덩이에는 흰 천을 둘렀고, 상체는 벗은 채 목에 호박 목걸이를 하고 있다. 요즘에야 만삭의 누드 사진이나 누드 보디 프로필을 찍는 이들이 많지만 이 그림이 그려진 시기는 20세기 초다. 게다가 그림 속 모델은 화가 자신이다. …

    •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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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고한 말의 초상[이은화의 미술시간]〈199〉

    고고한 말의 초상[이은화의 미술시간]〈199〉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가면 잘생긴 말 한 마리를 만날 수 있다. 18세기 영국 화가 조지 스터브스가 실물 크기로 그린 말 그림이다. 세로 3m에 달하는 거대한 캔버스에 말 혼자 단독으로 등장한다. 기수도 없고 배경도 그려지지 않았다. 미완성 그림인 걸까? 화가의 의도인 걸까? 스터브스…

    • 20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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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화가 된 비운의 커플[이은화의 미술시간]〈198〉

    신화가 된 비운의 커플[이은화의 미술시간]〈198〉

    아메데오 모딜리아니는 목이 길고 눈동자 없는 여인 그림으로 유명하다. 이 초상화 속 여인도 유난히 긴 얼굴과 목을 가졌다. 나무 의자에 비스듬하게 앉은 모델은 그의 아내 잔 에뷔테른이다. 눈동자 없는 푸른 눈 때문일까. 왠지 무기력하고 우울해 보인다. 화가는 아내를 왜 이런 모습으로 …

    •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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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꾸로 흐르는 시간[이은화의 미술시간]〈197〉

    거꾸로 흐르는 시간[이은화의 미술시간]〈197〉

    좋아하는 일에 몰입한 사람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19세기 독일 화가 카를 슈피츠베크는 고풍스러운 도서관에서 독서에 몰입 중인 노인을 그렸다. 그는 대체 누구고, 무슨 책이기에 저리 집중해서 읽고 있는 걸까?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슈피츠베크는 원래 약사였지만 유산을 물려받…

    •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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