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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화가의 시선[이은화의 미술시간]〈226〉

    여성 화가의 시선[이은화의 미술시간]〈226〉

    미술의 역사에서 여성은 오랫동안 보이는 객체이자 그려지는 대상이었다. 보는 주체나 그리는 화가는 늘 남성이었다. 하지만 19세기 프랑스 화가 베르트 모리조는 달랐다. 자신만의 시선으로 남편을 모델로 그림을 그렸다. 많은 남성 화가들이 아내를 뮤즈 삼아 그렸듯이 말이다. 모리조는 …

    •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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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임수에 빠진 청년[이은화의 미술시간]〈225〉

    속임수에 빠진 청년[이은화의 미술시간]〈225〉

    술, 도박, 여자! 남자를 유혹하고 파멸에 이르게 할 수 있는 3종 세트다. 이 세 가지 유혹을 이겨내지 못해 추락한 남자가 어디 한둘일까. 고대 신화나 성경뿐 아니라 현대의 일상 속에서도 그런 남자 이야기는 흔히 접할 수 있다. 17세기 프랑스 화가 조르주 드 라투르는 한 부유한 청…

    •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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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위 있는 노인[이은화의 미술시간]〈224〉

    품위 있는 노인[이은화의 미술시간]〈224〉

    살아가는 데 물은 중요하다. 물이 흐르는 곳에 도시가 번성했고, 깨끗한 물은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하다. 물은 오래전부터 하나의 상품이기도 했다. 17세기 스페인에서는 이미 물을 사고파는 일이 일상이었다. 디에고 벨라스케스는 세비야 사람들의 물 거래 장면을 그림으로 남겼다. 벨라스…

    •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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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의 시간[이은화의 미술시간]〈223〉

    블루의 시간[이은화의 미술시간]〈223〉

    프랑스 곤충학자 장 앙리 파브르는 박명이 지나는 시간, 즉 낮과 밤의 경계가 되는 신비한 시간대를 연구하며 이를 ‘블루아워(The Blue Hour)’라 명명했다. 이 시간대의 햇빛이 푸르스름한 색조를 띠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매혹적인 블루의 시간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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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에서 찾은 답[이은화의 미술시간]〈222〉

    자연에서 찾은 답[이은화의 미술시간]〈222〉

    살다 보면 절벽을 만날 때가 있다. 난관에 부딪혔을 때 제자리에서 참고 이겨내는 이도 있지만 여행이나 모험을 통해 답을 찾는 이도 있다. 클로드 모네는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힘들 때마다 여행을 떠났다. 특히 노르망디 해변은 그가 평생 동안 즐겨 찾은 장소였다. 모네가 42세…

    •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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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몽타주 같은 인생[이은화의 미술시간]〈221〉

    포토몽타주 같은 인생[이은화의 미술시간]〈221〉

    포토몽타주는 여러 사진에서 따온 이미지를 조합하거나 재정렬해 새로운 형상으로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 포토몽타주 기법이 처음 등장한 건 19세기 말이지만 현대미술의 형식으로 사용된 건 1910년대 중반부터였다. 독일의 다다 예술가였던 한나 회흐도 포토몽타주 기법의 창시자 중 한 명이었다…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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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시절의 유혹[이은화의 미술시간]〈220〉

    청년 시절의 유혹[이은화의 미술시간]〈220〉

    성공한 모든 예술 거장에게는 무명 시절이 있었다. 바로크 회화의 개척자로 칭송받는 카라바조도 20대 초까지는 다른 화가의 일을 돕는 조수에 불과했다. 집시 여성이 젊은 남자의 손금을 봐주는 이 그림은 카라바조가 그린 초기 대표작이다. 청년 화가는 왜 하필 ‘점쟁이’라는 주제를 선택한 …

    •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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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 넘은 사랑[이은화의 미술시간]〈219〉

    선 넘은 사랑[이은화의 미술시간]〈219〉

    마땅히 지켜야 할 도덕이나 규범, 한계를 넘을 때 ‘선을 넘는다’고 말한다. 오귀스트 로댕의 걸작 ‘입맞춤’은 연인 간의 사랑을 묘사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각으로 손꼽히지만, 실은 선 넘은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포옹하며 입 맞추는 이 관능적인 연인상은 원래 로댕이 수년간 공들…

    •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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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의 희생[이은화의 미술시간]〈218〉

    아내의 희생[이은화의 미술시간]〈218〉

    성공의 3대 요소는 재능과 운, 가족의 희생이 아닐까. 20세기 가장 뛰어난 독일 화가 중 한 사람인 막스 베크만도 이 세 가지를 다 가지고 있었다. 뛰어난 재능과 운으로 일찍 성공했고, 위기가 닥쳤을 때 곁에서 희생해준 아내 덕에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 그림은 베크만이 57…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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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최초의 여성 화가[이은화의 미술시간]〈217〉

    영국 최초의 여성 화가[이은화의 미술시간]〈217〉

    17세기 여성들은 정규 교육을 받거나 전문 직업을 갖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메리 빌은 영국 최초의 여성 화가로 활동하며 명성을 얻었다. 독립적인 화실을 운영하며 그림 판매로 가족까지 부양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 1633년 영국 서퍽에서 태어난 빌은 목사이자 아마추어 화가…

    •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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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창문[이은화의 미술시간]〈216〉

    검은 창문[이은화의 미술시간]〈216〉

    1920년 마르셀 뒤샹은 목수를 시켜 작은 크기의 프랑스식 창을 만들었다. 창문에는 유리 대신 검은 가죽이 덧대어져 있어서 무용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도대체 뒤샹은 왜 이런 창을 만든 걸까? ‘신선한 과부’라는 생뚱맞은 제목은 또 뭘 의미하는 걸까? 뒤샹은 20세기 미술에 가장…

    •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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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력의 무게[이은화의 미술시간]〈215〉

    권력의 무게[이은화의 미술시간]〈215〉

    하얀 얼굴의 소녀가 화면 밖 관객을 응시하고 있다. 머리에 쓴 가발에는 하얀 나비 리본들이 잔뜩 달려 있다. 장식도 과하고 무게도 상당해 보인다. 큰 가발의 무게를 견뎌내고 있는 아이의 이름은 마리아 테레사. 스페인 펠리페 4세의 딸이다. 어린 왕녀는 왜 저리 무거운 가발을 쓰고 있는…

    • 20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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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과 죽음의 순환[이은화의 미술시간]〈214〉

    삶과 죽음의 순환[이은화의 미술시간]〈214〉

    태어난 모든 생명은 언젠가는 죽는다. 이 뻔한 사실을 모를 리 없건만, 막상 죽음이 다가오면 누구나 두렵기 마련이다. 핀란드 화가 알베르트 에델펠트는 25세 청년 시절, 죽음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렸다. 게다가 이 그림을 파리 살롱전에 출품했다. 이국의 젊은 화가는 왜 하필 죽음을 주…

    •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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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팬지의 시간[이은화의 미술시간]〈213〉

    침팬지의 시간[이은화의 미술시간]〈213〉

    침팬지들이 국회의사당을 장악한 이 그림. 영국을 대표하는 그라피티 화가 뱅크시의 대표작 중 하나다. 길이가 4m에 이르는 거대한 유화로 2019년 경매에서 약 150억 원에 팔리며 화제가 된 작품이다. 뱅크시는 왜 하필 침팬지를 그린 걸까? 이 그림은 어째서 그리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 20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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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목 있는 화가[이은화의 미술시간]〈212〉

    안목 있는 화가[이은화의 미술시간]〈212〉

    비운의 천재 화가로 불리는 빈센트 반 고흐. 가난과 광기로 점철된 삶을 살았던 그는 평생 딱 한 점의 그림을 팔았다. 모두가 외면하던 고흐의 작품을 기꺼이 구매한 이는 바로 벨기에 화가 안나 보슈다. 보슈는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이국의 무명 화가 그림을 어떻게, 왜 수집한 걸까?…

    •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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