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임박설에 대해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의 지각변동 앞에서 한반도의 안정, 평화, 공동 번영을 전략적으로 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시 주석이 이르면 다음주 북한에 방문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아직 중국의 발표가 없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 방북 시 북미 대화가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선 “당연히 논의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0일(현지 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다음 주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방문은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정 장관은 이달 미중 정상회담과 중러 정상회담 등이 연달아 이뤄진 점을 언급하며 “거대한 지각판이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주요 국가들의 논의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 “지금 한국은 예전의 한국이 아니다. 한국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우리의 국격과 국위가 올라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반도 문제의 주인은 한반도인”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전날 경기 수원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수원FC 위민을 1-2로 꺾은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과 관련해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3일 오후 2시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 결승을 치른다.
정 장관은 “올해 들어 이렇게 비가 많이 온 날은 처음인데 남북 선수, 특히 빗속에서 남북을 응원하는 우리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다”라며 “우리 수원팀에는 위로의 박수를 그리고 내고향 팀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결승전 관람 계획은 없다고 했다. 정 장관은 불참 배경에 대해 “AFC가 (대한축구협회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정치적 상황을 배제하고 순수 스포츠로 원만하게 경기가 진행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했다”며 “그 정신에 충실하게 마음만 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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