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뉴스1 DB
이재명 대통령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달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한다”면서 정상회의 일정을 소개했다. 올해 APEC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혁신-번영’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ASEAN 순방 및 APEC 정상회의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위 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9일 오전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에 특별 연사로 참여하면서 일정을 시작한다. 당일 오후에는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따른 여러 일정이 예정돼 있다.
위 실장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제가 말씀드리기 어려운 이슈”라며 “안보 분야는 양국 간 일정한 양해가 이뤄진 게 사실인데 이번 회담 계기에 합의문이 나올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 미측은 안보와 관세 두 개가 다 완성된 상태에서 한꺼번에 발표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나름의 성과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진전시키고자 하는 주요 의제는 안보 문제, 관세 문제 등”이라고 설명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ASEAN 순방 및 APEC 정상회의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30일에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공식 방한 일정 및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여러 국가 정상과의 양자회담 일정이 진행된다.
APEC 정상회의 본회의는 31일 오전에 개시된다. 1세션에서 무역과 투자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며 주제는 ‘더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다. 1세션에는 21개 회원 경제체 외에도 칼리드 아부다비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참석할 예정이다.
1세션 직후 이 대통령은 APEC 기업 자문위원회 ABAC과의 대화 겸 오찬에 참석한다. ABAC 위원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한 후 위원들과 인공지능(AI), 인구 구조 등 APEC 주제와 관련해 토의할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APEC 회원 경제 지도자, 기업인, 내외빈을 초청한 환영 만찬이 열린다.
다음 날인 1일 오전에는 2세션이 진행된다. 2세션에는 21개 APEC 회원 경제체가 참석해 ‘미래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 태평양 비전’을 의제로 AI 발전, 인구 구조 변화 등 새로운 경제 흐름 속에서 아태 지역의 신성장 동력 창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2세션 종료 후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APEC 의장직을 인계함으로써 올해 APEC 정상회의는 마무리된다.
1일 오후에는 한중 정상회담을 포함해 시 주석의 국빈 방한에 따른 여러 일정이 경주에서 있을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당일 저녁 경주에서 서울로 이동해 다음 날인 2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의 공식 방한 일정을 가질 계획이다.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 간 교류 속에는 회담도 있고 식사하는 계기도 있다. 조율 중이며, 백악관이 말하는 실무만찬도 대통령과 관련 있는 만찬”이라며 “시 주석과도 만찬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국빈 방한에 대해 “이번 국빈 방문은 미국이나 중국 다 처음으로 지방에서 하게 되는 국빈 방문”이라며 “서울에서 하는 것과 똑같지는 않을 것이고 새로운 걸 창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선 “실무선에서 (회담) 날짜가 좁혀지고 있다”고 했다.
APEC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북미 간의 움직임은 우리도 관심을 갖고 파악하려 하고 있으나 새로운 동향은 없다”고 답했다.
위 실장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경주 공동선언문’이 나올 예정인지에 대해 “오랫동안 공동선언문을 준비해 왔다”며 “쟁점을 조정해서 선언이 나오도록 하려고 많은 노력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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