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에서는 글로벌 방산 시장의 전반적인 현황을 조망하고 우리의 전략, 정책금융 지원 활용 및 발전방안, 현지의 생산 파트너십 활용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4가지 세션으로 나눠 6개국 공관장들이 발제하고 토론했다고 한다.
오찬을 포함해 6시간30분 간 마라톤 회의 끝에 오후 5시께 끝났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보도자료로 만들어 언론에 배포할 방침이다.
6개국 공관장들은 이 회의에 앞서 주요 부처 장관과 청장을 개별적으로 만나 업무 협의를 가졌다. 방산업체 시찰·방문 등 방산 협력에 필요한 현장 일정도 소화했다.
방산 협력을 주제로 일부 공관장들만 따로 국내로 불러 회의를 열리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그간 방산 수출에 대해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요구는 있어왔다.
국제정세 변화에 맞물려 2022~2023년 방산 수출액이 직전 2개년(2020~2021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과거의 지원 방식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산업 규모가 커진데다 경제와 안보가 서로 융합되면서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큰 국가가 방산 수출에서 유리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이 회의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기자와 만난 외교부 당국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대면 회의의 성과 및 결과와 공관장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6개국 공관장들은 오는 29일에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을 방문한다. 방산 수출과 관련된 우리나라의 정책금융지원 제도 현황을 청취하고 국가별 특성에 맞춘 정책금융지원 방안을 협의하게 된다.
그러나 당초 29일로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진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 일정이 1주 더 연장된다. 다만 어떠한 일정을 소화하게 될지는 불명확하다.
외교부 당국자는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의) 일정이 다음 주에도 이어지며 ‘공무’로 인정된다”면서도 “회의 기간은 업무 상황이나 공관장 일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률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방산산업이 갖는 보안 문제와 특수성으로 인해 공개 여부는 부처 간 협의가 더 필요하다. 조율 후에 공개할 수 있는 사항은 적절한 계기에 알리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사를 제외한 5개국 공관장들은 다음주 일정을 소화한 뒤 순차 귀국한다.
이 대사는 귀국 직후 언론에 밝힌 ‘한-호주 외교·국방장관(2+2) 회의’ 준비를 위해 국내에 계속 머무를 예정이다.
공관장이 장기간 자리를 비워 ‘업무 공백’도 우려된다. 공관장 부재 시에는 차석이 대사대리를 맡아 필요한 외교 활동과 영사조력 등을 하게 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귀국한 공관장을 대신해 차석이 대사대리로써 공관 업무를 차질 없이 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도) 공관장들이 현지 공관 차석으로부터 수시로 중요 사항이 있으면 보고받아 지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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