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후보자 “홍범도 행적, 우리나라 정체성 논란 야기”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1일 16시 40분


코멘트

21일 국회 정무위 인사청문회 출석
"민주유공자법, 어떤 사건인지 예측 못해"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홍범도 장군의 행적과 관련해 “우리나라 정체성이나 여러 논란을 야기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 인사청문회에 출석, 관련 질문을 받고 “홍범도 장군은 독립운동을 하셨기 때문에 예우를 받아야 한다”면서도 “1945년 이후 우리나라의 정체성에서 국민적 합의를 받기 어렵다고 하면 그것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육군사관학교는 지난 8월 31일 충무관 입구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외부로 이전하고, 입구와 내부에 배치된 5위의 독립운동가 흉상도 교정 내로 옮긴다고 밝혔다. 공산당 이력이 있는 홍 장군 흉상이 생도 교육시설 ‘충무관’ 입구에 설치돼 있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강 후보자는 ‘시아버지 권태휴 선생이 김원봉과 같은 조선의용대 출신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시부는 김원봉과 결을 달리해 대한민국을 위해 독립운동을 한 이후에도 건군도 하셨고 발전소도 지었다”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김원봉과) 같은 선상에서 이야기 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민주유공자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후보자는 “민주유공자 법안 조문으로는 다양한 민주화운동 중 어떤 사건이 민주유공 사건인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 걸로 안다”며 “해당 법이 국회에서 충분한 토론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과거 작성한 논문 일부의 ‘자기 표절’ 논란에 대해선 “(당시엔) ‘자기 표절’ 개념이 명확하지 않아 이 부분까지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다”며 “관행대로 많은 걸 했는데 현재의 잣대로 보면 너무 잘못됐고 죄송한 부분이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