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중 출장’ 민주당 의원 조기 귀국…윤준병 “국민 마음 헤아리지 못해 송구”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25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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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의장 박병석 제외 박정·최기상 의원도 앞당겨 귀국

집중 호우가 전국을 덮친 상황에서 베트남으로 출장을 떠나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5일 오전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다.

윤준병 의원은 이날 오전 베트남에서 조기 귀국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해로 고통받고 계신 국민들의 마음을 좀 더 헤아리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 외교를 위해 출국하기 전에 수해 상황과 관련해 출장이 옳은지 점검을 했다”며 “베트남과 라오스에 가서 만나는 인사들이 베트남 국회의장, 베트남 부총리, 꽝닝성 당서기, 하이퐁 당서기, 라오스 국회의장, 라오스 국가부주석 등 베트남과 라오스 정부의 유력 정치인들이었다. 2달 전부터 추진됐고, 양국 간 현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합의해 놓고서 갑자기 취소하는 것이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노동위원장 상황도 검토했다. 환노위 여야 간사가 26일 환경법안 소위를, 28일 환노위 전체회의를 개최해 수해 관련 쟁점법안을 처리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는 의사일정도 차질 없이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그럼에도 국민께서 보시기에 의원 외교를 위한 출장이 수해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면 부적절한 것”이라며 “재난 감수성 제로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난 감수성을 높여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국민의 마음을 읽는 데 앞으로 더 신중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 23일 같은 당 박병석·박정·최기상 의원과 국회 평화외교포럼 활동차 베트남으로 출국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이들은 당초 5박6일 일정으로 베트남·라오스를 방문하려 했으나 비 피해가 큰 상황에서 해외 출장을 가는 게 적절하냔 지적이 나오자 이날 조기 귀국했다. 전임 국회의장인 박병석 의원만 상대국 국회의장과의 공식 일정이 예정돼 있어 귀국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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