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대정부질문을 실시하는 가운데 야당은 이번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기조, 노동개혁 및 시민단체에 대한 입장, 민생경제 대책 등에 대해 ‘송곳 질문들’을 쏟아내겠다는 의지다.
여당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성과를 부각해 이를 방어하는 한편 민주당의 돈 봉투 전당대회 사건 및 김남국 의원(현 무소속)의 코인 논란 등을 부각할 예정이다.
또 자녀 특혜 채용 문제 등에 휩싸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감사원 감사에 있어 민주당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문제 제기를 할 전망이다.
대정부질문 첫날(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부터 여야는 거센 공방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상훈·김석기·김승수·안병길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호중·김성주·윤재갑·신영대·강선우·전용기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일본 방문 이후 불거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수산물 수입·독도 문제 등에 화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2011년 당시 일본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2009~2019년)을 역임했던 것을 위주로 IAEA의 신뢰성 문제를 파고들 전망이다. 민주당은 태평양 연안 국가들과의 국제 공조 등 정부 차원의 대응책도 추궁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건을 두고 ‘괴담’으로 국민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고 본다. 이에 야당의 공세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정부를 적극 엄호할 전망이다. 또 IAEA 차원의 ‘과학적 검증’을 예시로 들어 국민 불안 해소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4월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4.5/뉴스1 ⓒ News1국민의힘은 이외에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논란 등에 대해서도 거론할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를 부분적으로만 수용하기로 하고, 노태악 선관위원장이 즉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문제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될 13일에는 급증하고 있는 전세사기와 공공요금 인상 및 가계부채 인상, 지역화폐 예산 삭감 등 서민경제를 놓고 여야가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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