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려항공, 14년 연속 EU ‘역내 운항 제한’ 항공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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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8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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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공항에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다. 2019.4.23/뉴스1 ⓒ News1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공항에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다. 2019.4.23/뉴스1 ⓒ News1
북한의 유일한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14년 연속 유럽연합(EU) 내 운항이 제한되는 항공사로 지정됐다.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공개한 ‘EU 항공안전 목록’에서 ‘북한 고려항공의 러시아제 TU-204 기종 여객기 2대를 제외한 나머지 항공기의 역내 운항을 금지’하는 조치를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8일 보도했다.

앞서 EU는 2006년 고려항공을 ‘전면 운항 금지’ 항공사 명단에 올렸다가 2010년 3월 북한이 러시아에서 TU-204 여객기 2대를 도입하자 ‘엄격한 제한 아래 EU 상공을 비행할 수 있다’로 조정했고, 이후 14년 연속 이 조치를 내리고 있다.

북한 국적 항공기는 지난 2016년 5월 북한의 핵, 미사일 시험발사에 따른 EU의 대북 독자제재에 따라 EU 상공을 비행하거나 이착륙할 수 없다. 다만 고려항공이 실제로 EU 국가를 운항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고려항공은 국제 사회 제재가 강화되기 이전인 2015년까지만 해도 6개 나라 10개 안팎의 도시에 취항했었다.

그러나 2016년 4차 핵실험 이후 파키스탄, 쿠웨이트, 태국, 말레이시아 등이 고려항공의 착륙을 전격 금지하고 일부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자국 영공 통과를 불허하면서 고려항공의 해외 취항지는 중국, 러시아 2개국으로 줄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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